언박싱 관련 신품 리뷰는 차고넘치고
각각 사용기도 차고 넘치는 듯 한데
각각 한 달 정도씩 써보신 분들은 많지 않은듯 하여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샤오미 로보락 s5max는 부모님용 효도르 구입이었고,
사용법을 알려드리기위해서 저희 집에서 1달정도 지내다 입양보냈습니다.
(당시 리뷰같은걸 쓸거라 생각을 못해서 사진을 다 지워버렸고;;
구글포토 백업도 없이 정리해버려서 살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첫날 맵핑하다 신기해서 찍은 사진이 전부라니....)
아무래도 청소기에 50만원은 너무 한거 아닌가하여 (무지했던 저를 용서해 주세요)
에코백스 디봇 오즈모 950을 무려 반년을 매복하고있다가 구입했습니다.
0. 구입 - s5max (0점) vs 950(10점)
s5max는 거의 정가 판매이고
(가격 내릴 필요가없겠다 생각듭니다.)지금과도 크게 다르지 않게 아이나비제품으로 48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추가로 받은건 제품 보호필름이랑 물걸레 청소포 정도입니다.
(사진사용기 쓰고 받음, 한박스 받았는데 10여장 인것으로 기억합니다.)
950은 핫딜에 35만 언더 정도로 보입니다. 15만원정도 차이군요.
물걸레 청소포를 (10장정도로보이는) 3묶음 받았습니다.
(저는 20만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아 핫딜에 발목잡힌 내인생이여)
1. 박스개봉 - s5max (2점) vs 950(10점)
s5max는 물걸레 청소뒤 청소포를 바로 빼지 않을경우를 대비한 바닥커버가 있습니다.
(판매 업체마다 구성품이 약간씩 다르기도한것 같아서 감안 부탁드립니다.)
이미 어항 물넘침으로 집안 곳곳의 마루 바닥이 부풀어있는 상태라
저한테는 딱히 플러스이진 않았습니다.
950은 듀얼 사이드브러쉬(s5max의 사이드 브러쉬가 한쪽만)만 보아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950은 그 사이드 브러쉬도 여분을 한개씩 더 넣어줬습니다 (이부분 대만족!)
뭔가 아귀가 찰칵 찰칵 잘 맞는게 만족스러웠습니다.
2. 앱(매핑) - s5max (100점) vs 950(-20점)
각종 커뮤니티 댓글에도 수백번 언급되어있지만
돈있으면 샤오미 로보락이라고... 길게 설명이 불필요합니다.
매핑도 그렇고 구역구분도 그렇고 진입금지 구역 설정도 그렇고
결국 모두 앱의 영역이라 앱에서 불편하면 스트레스 요소입니다.
s5max는 매끄럽게 사용이 가능했으므로 오즈모 950의 단점만 언급하겠습니다.
2-1. 초기셋팅
고급모드(구역청소,지정청소,경계,다층지도 지원)은 왜 off가 기본인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결국 두시간에 걸쳐서 집한번 맵핑하고도 고급모드가 꺼져있어서 결국 다시 맵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처음 매핑이 너무 중요해서 바닥물건 싹 치우고 가장 깨끗하게 지도를 만드는게 중요한데
여기서부터 화가 납니다.
2-2. 구역편집
매핑후에 구역을 기본으로 나눠주는데..... 걍 멍청하게 나눠놨습니다.
결국 사람손 다 대서 구역을 손봐줘야합니다.직접 손으로 구역 분할 할때에도 '선택한 구역만 분할'하라고 error뜨면서 거부합니다.
결국 거실, 복도, 주방 쪽을 분할하는걸 포기했습니다.
가상경계도 본인들 입맛에 맞게 경계를 쳐야지만 경계를 인정해줍니다;;;
수십번 퇴짜맞고 겨우 경계쳤습니다.아오 빡쳐.
2-3. 매핑후 완성도
s5max쓸당시엔 복도에 얇은pe 매트가 없었는데, 950쓰면서 pe 매트를 깔았습니다.
950에서 (pe매트가 약간 밀려서인듯한데) 복도가 반듯하게 매핑이 안되었습니다.
(거슬려...)집의 윤곽도 매끈하게 선 못긋고 dot dot dot 흩어놨습니다
(거슬려....)붙박이장에 전신 거울이 붙은곳이 몇군데 있는데 레이더 반사가되어서인지
거울 반대편에 공간이 있다고 그려놓습니다(거슬려...)
2-4. 매핑후 청소로직
저희집을 보시면 아시듯이 긴 복도가 있어서 (요즘 평면은 다 긴 복도가 많죠.)
이 복도를 긴 방향으로 청소하면 효율성이 높아질건데 짧은 방향을 좌우로 쓸고다닙니다.
(아마 업체 광고상에선 구역마다 효율성있는 동선을 짜는것 처럼 보이는 사진이 있는걸로 보아)
동선관리 기능이있는듯하나 실제로 가상벽, 구역분할에서 어리버리하니
동선조정 자체가 잘될리가 없는듯합니다.
2-5. 지도초기화
와.... 이거 빡치게하는 끝판왕입니다.
지금까지 댓번은 맵 새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고급모드(구역청소,지정청소,경계,다층지도 지원)의 디폴트가 off인것이
그냥 매번 지도만들면서 쓰도록 만들어진 것(초기의 레이더 달린 로봇청소기들이 그러하듯)인가 봅니다.
여하튼, 정말 매우 너무도, 별로입니다.참고로 s5max 한달정도 쓰면서는 맵 초기화를 겪긴했습니다.
앱에 불만이 없었고, 사용기들에 언급이 있어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는지
(매우 너그럽게)
맵초기화는 있을수도있지 생각했습니다.
3. 청소 수준 - s5max (10점) vs 950 (50점)
s5max는 장모님이 너무 좋아하시면서 씁니다. 저도 만족하였습니다.
하지만 950은 듀얼 사이드브러쉬에서 플라시보가 된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청소 후 바닥 감촉이 더 뽀송뽀송합니다.청소 소음도 (기억력에 의존하는것이지만) 950의 표준모드로도 더 조용합니다.
메인브러쉬 탈착이나, 청소통 탈착등은 아주 깔끔하고 간결하며 완결된 마감이 돋보입니다.
950의 먼지통을 찰칵 들어올린다 치면, 샤오미 먼지통을 들때마다 낑낑댄 느낌입니다.
(물론 차이가 크진않습니다 ㅎ)먼지통을 털고 씻고 말리는 사이 그마나 빡쳤던 마음을 힐링합니다.
4. 그밖에 - s5max(5점) vs 950(2점)
어차피 신발장이나 화장실쪽으로 떨어지는 일이야 가상경계를 치고나면 사라지는 불편함이지만,
950은 신기하게 신발장이나 화장실쪽에 떨어지지 않더군요.또, 상대적으로 조금 얕았던 세탁실로는 빠지는 바람에 들고나와서 청소를 한번 다시 시켰는데
위치 재인식을 순식간에 하는걸 보고 놀랬습니다.
(s5max는 청소중간에 잠깐 들어서 딴곳으로 옮기면 본인 위치 찾는데 수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쓰던 중간에, 로봇청소기 위치인식을 전혀 다른방으로 인식하고
지도를 엉망 진창으로 만드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휴,,, 이걸 장점으로 해주는게 맞는지..(저희집이 50층의 타워형아팟이고 침실 문지방쪽에 실제 고압선이라도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s5max가 침실 문지방쪽을 청소하면 뱅글뱅글 춤을 추면서 강한 자기장이 감지되었다고 하면서
매번 그쪽에서 헤메었고, 때때로 위치인식이 안되거나 하는등 청소를 중단하는 일도 생겼었는데,
950은 몇번의 청소에도 그런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청소시간은 950이 10여분정도는 더 오래걸리고 (경로효율화탓인지)
(배터리는 950이 퍼센트로 알려주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더 오래걸리는 시간만큼 배터리 잔량도 좀더 낮게 남은것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시간정도 청소시켜도 배터리는 절반이상 남긴해서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비교글을 오랫동안 쓰게되니(몇 주 쓰고 초안 써놓고선 지금 몇 달째 고치는 중)
세분화가 안되는 단점이 자꾸 생기네요.
앱에서 950위치 트래킹이 몇분 채 유지되지 않습니다. (계속 앱에서 나갔다 들어와야 확인됨)
몇분지나면 앱상의 맵에서 멈춰있기 때문에 얼마나 청소했나 어디까지 청소했나 앱을 들락날락거려야 합니다.
막 매겨둔 점수를 합산해보니, s5max는117점 950은 52점인데 그정도 차이냐면,,,,,,
네, 그보다 더 차이납니다 ㅋ
저로선 950을 민트급으로 20만원에 구입한 셈이라 950도 감내하고 쓰는거지,
s5max 와 950의 비교라면 레이더 있는 로봇청소기와 아닌녀석의 비교정도로 생각이듭니다.
15만원으로 꼭 다른일 하셔야하는거 아니면 걍 s5max 사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어느 리뷰에서 본
'로봇청소기의 흡입력등의 청소실력은 중요하지 않다
한번 더 청소시키면되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진리입니다.
청소에 노동력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청소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950이 좀 더 청소잘해봐야 두번 청소시킨 s5max의 결과값이 훨씬 더 좋습니다.
점수에 앱이나 매핑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도 그 때문입니다.
레이더 달린 청소기가 매핑잘하면 게임셋인거죠.
로보락 사세요 두번사세요.
s6 pure, s5max, s6maxV, 차이는 크지않을거라 내맘대로 결론짓습니다.